자연의 발견

식물의 의미

toree 2024.04.24 17:19:38 조회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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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쓸모> 수 스튜어트 스미스 지음


내가 식물을 왜 좋아하게 됐는지 곰곰 생각해보게 만든 책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가 정원디자이너인 남펴을 만나면서 정원을 가꾸며 식물과 자연이 인간의 정신에 미치는 이로운 영향력을 체험하게 된다. 

그런 저자가 여러가지 연구 결과들과 임상 실험 사례를 근거로 정원의 쓸모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여 내게 좀 더 설득력있게 와 닿았던 것 같다.


움직임도 소리도 없는 식물, 그렇기에 안전한 친구다.

"따라서 그 속에서 일 할 때는 주변을 경계하거나 등 뒤를 살필 필요가 없다. 

나무 사이에 부는 바람 소리는 또 다른 진정 효과를 준다. 이 소리는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소음을 걸러준다.

거기다 녹색을 볼 때는 눈에 조정작용이 필요 없다. 녹색이나 파란색은 자동적으로 각성 상태를 낮춰준다.


치유 공간의 특징에 대해 글을 쓰는 의사 에스터 스턴버그는 녹색을 가리켜 '우리 두뇌의 기본 모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화의 역사에서 최초로 나타난 광수용채 색소 유전자는 햇빛의 분광 분포와 녹색 식물에서 반사되는 빛의 파장에 가장 민감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정원의 풍부한 녹색이 회복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정원의 쓸모> p. 90.


식물들은 이렇게 우리에게 색과 빛의 파장으로 말을 건네고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도 생명력의 온기로 위로를 안겨 준다.

오늘도 나는 도시 속에서 나의 정원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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