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발견
8월의 크리스마스
8월이면 생각나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잔잔하고 따뜻한 영상과 90년대만의 감성, 이런걸 요즘은 레트로라고 하겠죠?
8월의 무더위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크리스마스가
이 세상에 없는 것 같은 아련함,
왠지 모를 기대감과 설렘을 주는 묘한 조합인 것 같아요.
저는 포인세티아를 참 좋아해요.
겨울이면 베란다 한켠을 포인세티아로 장식하기도 합니다.
빨강색과 녹색의 잎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설렘, 따스한 축복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죠.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밝아지고 따뜻해져요.
그런데 포인세티아의 빨간잎이 모두 지고나면 녹색잎만이 돋아나요.
포인세티아는 단일식물이라서 해가 짧고 밤이 길어져야 잎이 빨갛게 물들고 꽃도 틔우는데요,
이 때도 아주아주 깜깜한 밤을 만들어 줘야 한다네요.
결국, 인공조명이 있는 가정에서는 다시 물들이기 어렵다는 거죠.
그래서 제게 남은 포인세티아는 아주 싱싱한 올그린이에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닮은 녹색 포인세티아는
담박하면서 또 다른 따스한 매력이 있어서 이 모습도 무척 좋아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정원이 운영하는 '초원사진관'에는 이런 녹색 포인세티아가 있으면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이 아이가 계속 잎을 틔우는한 다림이의 기다림이 언젠가 행복한 만남과 인연으로 이어질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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